[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다시 한번 무패 우승의 위대함을 깨닫게 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첼시에 1-4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6분에 나온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33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그리고 35분 콜 파머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내준 뒤, 후반 10분 데스티니 우도기가 퇴장당하며 남은 시간을 9명이 버텨야 했다. 첼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니콜라 잭슨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토트넘에 4-1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 입장에선 꽤 충격적인 패배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8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손흥민이 팀 내 최다 골을 넣고 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은 토트넘을 공격적인 팀으로 바꿔놓았다.
덕분에 당분간 토트넘의 무패 행진은 깨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생각보다 일찍 깨졌다. 토트넘은 첼시전 직전까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 중인 팀이었다. 하지만 첼시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모든 팀은 최소 1패 이상을 당했다. 자연스레 축구 팬들은 다시 2003-04시즌 아스날의 무패 우승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아스날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아르센 벵거 감독은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등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에 성공했다. 26승 12무를 기록하며 무승부가 적지 않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아스날의 2003-04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무패 우승을 차지한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 그만큼 아스날의 무패 우승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위대한 업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시즌에도 무패 우승팀은 나올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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