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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는 7일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을 15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8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는 데 그다음 날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두 정상이 만나면 지난해 11월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난 후 1년 만이 된다.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대(對)중국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중 정상 간 소통 라인을 유지해 오해와 오판에 따른 우발적 충돌이나 일방적인 관계 악화를 회피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백악관에서 왕이(王毅)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양국이 책임감을 가지고 경쟁을 관리해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에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9~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 주석의 경제 책사 허리펑(何立峰)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고율 관세·수출 규제 등 경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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