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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9% 줄어들며 3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이 같은 역성장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이 컸다. 다만 불황 속에서도 백화점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신세계디에프(면세점)·센트럴시티·신세계까사 등 연결 회사들은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8일 신세계그룹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조49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9% 줄어든 131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줄어든 604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조8536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15.1% 줄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물가 상승과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 등의 증가분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해당 실적은 광주·대구·대전신세계 별도 법인을 포함한 것이며, ㈜신세계사이먼 운영 프리미엄 아웃렛의 실적은 제외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디에프와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은 실적 확대를 이뤄냈다.
신세계디에프는 올 3분기 매출액 4361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1%, 영업이익은 160.8% 늘었다.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에게 주던 송객수수료를 낮춘 영향으로 매출액이 줄었으나, 개별 여행객(FIT)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도 호텔 투숙율과 임대 매장의 실적 상승으로 매출액 942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10.2%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158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75.1% 감소했다. 지난해 호실적의 기저효과와 일부 브랜드의 계약 종료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꾸레쥬, 뷰오리 등 올 9월부터 새롭게 편입된 글로벌 인기 브랜드들이 4분기 실적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 밖에 신세계까사는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58억원 대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과 연결 회사들의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선전을 기록했다”며 “백화점 온 · 오프라인 혁신과 각사 핵심 경쟁력을 높여 4분기 개선된 실적을 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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