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KB손해보험은 개막전 승리 후 5연패에 빠졌다. 특히 홈에서 치른 세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기분 좋게 승리한 뒤 홈 의정부체육관으로 왔다. 21일 우리카드와 홈 개막전에서 KB손해보험은 노란색으로 새롭게 단장한 홈 코트를 선보이며 홈 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KB손해보험의 메인 컬러인 노란색을 활용한 코트는 홈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화사했던 노란색 코트는 이날 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무슨 일이 있을던 걸까
21일 새롭게 단장한 코트에서 첫 경기를 치른 뒤 양 팀 선수들은 바닥이 미끄럽다는 문제를 제기했고 KOVO(한국배구연맹)와 KB손해보험은 여러 번 클리닝을 통해 확인했지만, 평소 연습하는 코트보다 미끄럽다고 판단해 선수들의 안전과 부상 방지를 위해 코트 재점검을 결정했다. 실제로 이날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은 경기 도중 미끄러져 다칠뻔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결국 KB손해보험은 24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 앞서 구단 홈페이지에 ’코트 재점검 안내문’을 공지한 뒤 기존에 사용했던 코트로 원상 복구했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코트 재점검 안내문’은 이렇다.
‘KB스타즈 배구단은 23-24시즌에 특색 있는 홈구장을 조성하기 위해 의정부체육관 바닥 코트를 구단 컬러에 맞게 교체하고 홈 개막전을 치렀습니다.
KOVO 공식 지정업체로부터 새로운 공법으로 제작된 바닥재 제품을 당 구단이 처음 수입하게 되었고, 10월 13일 공개 연습 당시 바닥 미끄럼 현상으로 연습경기가 취소되는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여러 번의 클리닝을 통해 첫 경기를 치렀지만, KOVO와 KB스타즈 배구단은 선수들이 평소 연습하는 코트보다 미끄럽다고 판단하여 선제적으로 선수들의 안전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코트 재점검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스타즈 배구단은 10월 24일 KB손해보험 VS OK금융그룹 경기부터 미끄럼 이슈가 해소되어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할 수 있을 때까지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경기는 기존 사용했던 코트를 이용할 예정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점검을 마무리하여 KB스타즈 코트를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렇게 KB손해보험은 첫 경기만 치른 뒤 바닥을 교체하게 됐다.
홈 경기의 가장 큰 이점은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익숙한 배구장에서 높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인데 KB손해보험은 코트 바닥 교체로 인해 홈구장의 이점을 누리지 못한다고 볼 수도 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연패 탈출과 홈 첫 승에 도전한다.
[홈 개막전만 치르고 코트 바닥을 교체한 KB손해보험 의정부체육관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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