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27)를 대한펜싱협회와 주선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남씨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매체 기사를 공유하며 “자세한 내용 다 진술해야겠네요. 매번 잘못은 약자의 몫인가요? 참나”라는 글을 게시했다.
매체는 남씨가 펜싱협회 관계자에게 전씨를 ‘돈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협회에 후원하고 싶다는데, 한 번 만나보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또 전씨가 펜싱협회 관계자와 만남에서 자신을 미국 출신으로 소개하며 “전씨가 ’30억원을 후원할 테니 출처는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전씨는 전날(7일)부터 이날까지 SNS를 통해 ‘전씨의 거짓말’ 시리즈와 전씨와 관련한 글을 여러 개 게재했다.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제외하고 침묵을 유지했던 때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남씨가 전씨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되자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피해자 20명에게서 약 26억원어치의 사기 범죄 행각을 벌인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전씨 피해자 중 11억원을 손해 본 부부는 남씨를 사기 사건 공범으로 지목해 고소했다.
이에 남씨는 지난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약 10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고, 7일에는 출국금지됐다. 남씨는 “나도 전씨에게 당한 피해자”라고 강조하며 사기 공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남씨는 8일(오늘) 오전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2차 조사를 받는다. 2차 조사에선 전청조와 함께 3자 대질심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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