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37세 박성준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고령 신인왕’에 올랐다.
KPGA는 5일 막을 내린 골프존-도레이 오픈까지 코리안투어 신인상 포인트 805.88포인트를 쌓은 박성준이 2023시즌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 수상을 확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는 9∼12일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만 남겨두고 있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2∼3위인 장유빈(367.33점)과 조우영(349.00점)이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함에 따라 박성준의 수상이 결정됐다.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이번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를 추려 61명만 출전하는 대회다.
1986년생인 박성준은 37세 5개월 9일의 나이로 신인상을 받게 돼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2020년 이원준의 35세 16일이었다.
2004∼2005년 국가 상비군 출신인 박성준은 2005년 KPGA 프로(준회원), 2006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로 입회했고, 군 복무를 마치고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어 활동에 나섰다.
KPGA 2부 베어리버 챌린지투어(현 스릭슨투어)를 거쳐 2010년부터는 국내 2∼3부 투어와 일본 1∼2부 투어에서 주로 활동했다.
2013년 9월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바나H컵 KBC오거스타 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2014-2015시즌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에도 나섰으나 어깨 부상으로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시드를 획득해 국내 무대에 복귀한 박성준은 17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에 올랐고, 최고 성적은 9월 초 열린 LX 챔피언십의 공동 7위다.
박성준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 처음 받는 상이 신인상이라서 무척 기쁘다”면서 “해외 투어에서만 오래 활동해 국내 코스 잔디나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적응했다.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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