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9일 홍콩에서 개막하는 아시안투어 홍콩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비롯해 2018년 마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 2010년 US오픈을 제패한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등이 나온다.
이 밖에도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 테일러 구치, 해럴드 바너(이상 미국), 올해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자 다이치 고(홍콩) 등이 우승 경쟁에 나선다.
아시안투어 대회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이렇게 많이 출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같은 기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의 주요 출전 선수인 애덤 스콧(호주), 루커스 글로버(미국) 등과 비교해도 라인업 구성이 밀리지 않을 정도다.
홍콩오픈에 출전하는 상위 랭커 대부분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다.
이들은 현재 PGA 투어나 유럽 투어 대회에 나갈 수 없지만 아시안투어의 문은 열려 있기 때문에 아시안투어 대회 출전을 통해 세계 랭킹 포인트를 획득해야 한다.
지난해 6월 출범한 LIV 골프 대회에는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아 LIV 선수들이 세계 랭킹 포인트를 따낼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 아시안투어 대회 출전이다.
올해 홍콩오픈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장유빈을 비롯해 김비오, 배상문, 김영수, 서요섭 등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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