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1년 전 음주 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던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유연수가 결국 25세의 젊은 나이에 그라운드를 떠난다.
제주 구단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연수의 안타까운 은퇴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딱 1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현재까지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유연수 선수가 오랜만에 팬 여러분 앞에 선다”라며 “슬프게도 선수로서의 작별 인사다. 그를 응원하는 마음은 영원할 것이기에 이별은 아니다. 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방문으로 뜨거운 박수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2020년 제주에 입단한 유연수는 백업 골키퍼로 팀의 후방을 지켰다. 그는 데뷔 첫해 1경기를 치렀고, 2021년 4경기, 2022년 3경기를 소화했다.
유연수는 2022년 10월 18일 팀 동료들과 차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음주 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고, 크게 다친 유연수는 수술받은 뒤 회복에 힘을 쏟았다.
사고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 증상까지 보였던 유연수는 결국 사고를 당한 지 1년 만에 현역 은퇴를 선택했다.
제주 구단은 오는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B 36라운드 홈 경기 하프타임 때 유연수의 은퇴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킥오프에 앞서 11일 오후 3시 30분부터 30분 동안 경기장 매표소 옆 종합안내소에서는 ‘유연수 팬 만남 사인회’도 열 예정이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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