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가 전 연인 전청조(27) 씨의 사기 공범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지난 6일 경찰에 처음 출석해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입니다.
남 씨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로 들어서면서 “하고 싶은 말 없느냐”, “전 씨와 대질하면 어떤 얘기할 거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남 씨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이날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전청조가 끝까지 거짓말했다. 이름 빼고 모든 게 거짓이었던 전청조에 속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운동만 26년, 선수촌에서 20년간 국가대표로 새벽부터 밤까지 운동만 했다. 40살이 넘었는데 이걸 모를 수 없다고 (말하지만) 정말 몰랐다”고 억울한 심경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것이냐. 제가 죽을까요?”라고 썼습니다.
현재 남현희 씨에게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로, 이날 경찰 조사에서는 이미 구속된 전 씨와의 대질 신문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작: 진혜숙·박종혁
영상: 연합뉴스TV·남현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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