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플러스 오픈 (출처: DroidHolic)
원플러스의 브랜드 최초 폴더블폰인 원플러스 오픈(Oneplus Open)의 디스플레이 내구성에 처음으로 문제가 보고됐다.
11월 7일(현지시간) IT 매체 샘모바일(Sammobile)은 원플러스 오픈의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문제를 전했다. 원플러스 오픈의 힌지 주변 디스플레이에는 검은색과 초록색 선이 동시에 나타나며 윙윙거리는듯한 소리도 함께 들린다고 보고됐다.
점점 더 많은 원플러스 오픈 사용자가 동일한 문제를 보고하고 있다. 원플러스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분명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소프트웨어로 인한 결함일 수도 있다. 또는 기기의 패널 자체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
원플러스는 폴더블폰이 아닌 일반 스마트폰부터 비슷한 문제로 골치를 앓아온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문제가 생긴 기기의 디스플레이를 무상으로 교체하는 시스템도 도입한 바 있다.
결국 원플러스 오픈도 깨졌다
원플러스 오픈 (출처: CNET)
원플러스 오픈 출시 후 첫 결함 사례가 올라온 곳은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Reddit)이다. 아이디 ‘Zeisen’ 사용자는 디스플레이 가운데 검정 선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힌지 근처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검은색과 초록색 선 이미지도 공유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검은 선은 선명해져 가는듯했다. 그는 선이 힌지 주변에서 디스플레이 중앙까지 확대되면서 점점 두꺼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은색이나 초록색 선이 나타난 디스플레이는 터치 인식이 불가능했다. 그는 원플러스 오픈 이전에 갤럭시 Z 폴드 3을 사용하는 2년 동안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원플러스 오픈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문제 (출처: 레딧(Zeisen))
힌지 주변에 생긴 선들은 불량 화소를 의미하는 데드픽셀(Dead Pixel)로 보인다. 데드픽셀은 화면을 이루는 많은 디스플레이 픽셀 중 일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불량 상태를 뜻한다. 이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노트북이나 모니터 등 다양한 기기의 화면에서 나타날 수 있다.
IT 매체 샘모바일(Sammobile)은 폴더블 제품에서 데드픽셀은 일정기간 사용해야 나타나는 현상으로 원플러스 오픈의 경우 일반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데드픽셀이 나타나는 위치도 일반적인 경우와 달랐다. 기기가 정확히 반으로 접히는 힌지 바로 윗부분 디스플레이가 아닌 힌지 측면에 있는 디스플레이가 검게 변했다.
점점 더 많은 사용자가 레딧 원플러스 게시판(r/oneplus)에서 문제를 보고하고 있다. 원플러스 오픈 사용자들은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선으로 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원플러스는 묵묵부답, 나타난 이유도 불명
원플러스 오픈 (출처: DroidHolic)
원플러스는 힌지 주변의 디스플레이 결함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나타난 문제의 정확한 이유도 알 수 없다.
IT 매체인 매셔블(Mashable)은 소프트웨어로 인해 나타난 문제라고 추측했다. 현재 원플러스 오픈에는 안드로이드 13 기반 옥시즌OS(OxygenOS) 13.2 운영체제가 사전 설치된 상태다. 원플러스 오픈의 디스플레이에 나타났던 녹색 선은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발생했던 과거 사례에서의 현상과 동일했다. 예컨대 옥시즌OS 13 운영체제로 업데이트한 후 원플러스 8과 원플러스 9의 OLED 디스플레이에서도 녹색 선 문제가 나타난 바 있다.
원플러스 디스플레이의 내구성 문제가 처음은 아니다. 디스플레이의 선 문제는 이전부터 기종 상관없이 나타났다. 대체로 분홍색이나 녹색 선이 디스플레이에 표시됐다. 많은 사용자가 원플러스 기기의 전반적인 품질이나 내구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원플러스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녹색 선 (출처: 원플러스 커뮤니티(@rentf123))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자 최근 원플러스는 문제된 기기를 무상으로 교체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인도 매체인 인디아헤럴드(IndiaHerald)는 원플러스 오픈의 문제가 패널 자체로 인해 나타난 것일 가능성도 제시했다.
디스플레이를 열고 접는 폴더블폰의 경우 일반적인 스마트폰보다 내구성이 약하다. 따라서 힌지를 주변으로 디스플레이 결함이 자주 보고되는 편이다.
반면 같은 폴더블폰인 삼성의 갤럭시 Z 폴드 5의 디스플레이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원플러스 오픈은 출시 이전부터 8월에 먼저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 Z 폴드 5가 경쟁상대로 언급됐다. 원플러스 오픈의 출시가 임박했던 9월에는 삼성의 갤럭시 Z 폴드 5의 최대 20만 번보다 많은 40만 번 횟수를 열거나 접을 만큼 내구성이 강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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