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환경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종이컵 사용 금지 조처를 철회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서울시는 8일 광화문 일대를 ‘개인 컵·다회용 컵 사용 촉진 지구(에코존)’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시는 도심 업무지구인 광화문역, 시청역, 을지로입구역 일대를 제1호 청정지구로 지정해 다회용 컵과 개인 컵 사용 인프라를 집중 구축하고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정은 서울시가 지난 9월 발표한 ‘1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 중 하나로 추진되는 것이다.
서울시의 1회용품 감축 사업은 일회용컵과 일회용기, 포장재를 주요 감량 대상으로 설정하고 시민과 사업장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오는 9일부터 스타벅스 다회용 컵 사용 매장을 시작으로 에코존 운영을 본격화한다. 아울러 1회용 컵 감량에 동참할 종로·중구 소재의 카페 및 사옥,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광화문 에코존 동행단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
동행단 참여를 희망하는 카페 및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실천을 희망하는 기업·기관은 신청서를 서울시 자원순환과에 제출하면 된다.
스타벅스는 9일부터 음료 주문 시 다회용 컵을 선택할 수 있는 에코 매장을 서울시 내 기존 13개 매장에서 36개 매장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한국씨티은행도 광화문 청정지구 동행단에 참여한다.
서울시는 현재 1회용품 감량을 위해 ▲야구장 등에 다회용 컵 이용체계 구축 ▲다회용 배달서비스 도입 ▲포장재 없이 생필품을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 매장 운영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광화문을 중심으로 도심 업무 지구를 하나로 묶음으로써 그간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제로카페에 대한 불편함이 감소하고 1회용품 감량에 대한 홍보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종로·중구 소재의 카페나 회사 사옥, 다중이용시설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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