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도심항공교통(UAM) 독립법인 슈퍼널이 미국에 전기 비행 택시 공장을 짓는다.
신재원 현대차 사장겸 슈퍼널 대표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내년 12월부터 미국에서 제조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시범비행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신 사장은 “2028년 본격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슈퍼널은 이를 위해 조만간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eVTOL 인증 신청서도 제출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eVTOL 공장 위치와 투자 금액 등은 밝히지 않았다.
슈퍼널 eVTOL은 최대 시속 190㎞로 비행할 수 있다.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이 탑승할 수 있다. 해당 기체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4’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eVTOL 최대 난제로 배터리를 꼽았다. 500m 이하 상공을 비행하는 eVTOL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기체 중량의 최대 40% 가량을 차지한다. 가볍고 오랜 시간 안정적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기술력 확보가 중요한 이유다.
슈퍼널은 배터리 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슈퍼널은 지난 7월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엔지니어링 본사를 설립했다. 9월에는 프리몬트에 연구개발(R&D) 시설도 만들었다.
슈퍼널 인력은 작년보다 2배 늘어난 600여 명으로, 보잉, 록히드 마틴, 테슬라에서 온 인재들이라고 신 사장은 밝혔다.
슈퍼널 설립 이후 2년간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1조2000억원(9억2000만달러)을 투자했다. 슈퍼널 기업 공개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신 사장은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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