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프로당구 무대에 데뷔한지 5시즌, 최혜미(웰컴저축은행)가 첫 트로피를 번쩍 들었다.
8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최혜미가 김예은을 세트스코어 4-2(4-11, 11-4, 11-5, 11-5, 6-11, 11-8)로 돌려세우고 우승을 차지했다.
맞상대이자 한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혜미는 8강에서 용현지(하이원리조트)를, 4강에서 김민영(블루원리조트)을 꺾고 프로 5시즌 만에 첫 결승에 올랐다. 최혜미의 직전 최고 성적은 21-22시즌 기록한 2차 투어(TS샴푸 챔피언십) 4강이다.
그러나 이 날 본인의 최고 성적을 경신하고, 첫 결승 진출을 그대로 우승으로 이어내며 무관을 깨고 왕관을 썼다. PBA에 따르면 첫 결승을 우승으로 가져갈 확률은 44.4%에 달한다.
1세트 4이닝까지 2-2로 어깨를 나란히했다. 김예은이 먼저 2점 앞섰고 최혜미가 뒤를 쫓았다. 좀처럼 진전이 없던 스코어는 7이닝에 김예은이 뱅크샷을 터뜨리며 기세가 기울었다. 김예은은 연속 4득점으로 7-2까지 달려나갔다. 최혜미는 공타에 골을 앓다가 9이닝에 뱅크샷을 냈다. 그러나 그 이상 추격은 없었다. 김예은이 11이닝만에 11-4 선승했다.
최혜미는 반격을 준비했다. 7이닝에 연속 4득점을 내며 김예은을 1점 차 앞질렀다. 그러나 이후 긴 공타가 이어졌다. 12이닝까지 4-5로 최혜미가 1점 앞선 상황, 긴 침묵을 최혜미가 깼다. 부드러운 득점이 이어졌다. 2세트는 1세트와 정반대로 11-4, 최혜미가 가져가며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다.
최혜미의 상승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6이닝에 뱅크샷이 터지며 6-2로 훌쩍 앞서나갔다. 김예은 역시 뱅크샷을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3세트까지 최혜미가 11-5로 연달아 차지하며 게임을 리드했다.
4세트도 최혜미는 흔들리지 않았다. 차곡차곡 쌓는 득점으로 7이닝, 7-1로 앞서며 상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5세트에서 한 차례 김예은의 11-6으로 반격하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6세트에서 최혜미가 8이닝, 연달아 4득점을 터뜨리며 11-8로 우승컵을 확정지었다. 최혜미는 우승이 확정되자 준우승자 김예은에게 달려가 활짝 웃으며 포옹했다.
여자부 LPBA 우승자를 가린 PBA는 9일, 남자부 PBA 128강 경기로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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