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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8일 “한반도 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이니셔티브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방한 공식만찬 자리에서 “우리는 역사 격변기를 함께 겪으며 성장하고 새롭게 발전해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윤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담 공동언론 발표에서 “이탈리아는 6·25전쟁 당시 서울에 제68 적십자병원을 개원해 약 23만 명의 군인과 민간인 환자를 치료해 준 고마운 우방국”이라고 한 것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긴장과 갈등 분열된 세계에서 이 모든 것 기념하는 것은 양국 가장 역사상 어려운 순간 보여준 연대 재확인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가 한국전쟁 당시 유엔지원하에 파견한 야전병원을 환기시켜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마타렐라 대통령은 “불과 수십 년만에 한국이 고도로 발전을 이룩하고 결단력과 통찰력으로 전 세계에서 점점 더 중요하게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경이로운 여정은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 인공지능 창출한 기회 등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 구체적이고 적극적 기여한 것은 모범적인 사례”라며 “대한민국은 인류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오랫동안 지속돼 온 매우 견고한 양자 관계 안에서 한국과 유럽연합을 연결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협력하고자 한다”고 하며, 유엔 개혁과 인도-태평양 지역 국제해양법의 존중 등에 대해 양국이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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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마타렐라 대통령은 “경제성장을 지탱해온 (한국의) 첨단기술뿐 아니라 케이팝부터 독창적인 영화산업 등 다양한 예술적 측면을 언급하고자 한다”며 “과거와 미래를 풍요로운 조화 통합하는 양국의 특별한 매력이 우리관계 발전에 확신을 갖고 기대할 수 있게 해준다”고 사의를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외교관계 수립이 내년이면 벌써 140주년”이라며 “오늘 정상회담에서 내년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 계기로 양국 협력이 더 확대되고,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수한 제조기술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협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커지고, 국제질서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과 이탈리아가 서로에게 문화적 과학적 영감을 주는 진정한 친구가 되길 바란다”며 이탈리아어로 ‘건배’를 뜻하는 “알라 살룻떼”를 외치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마타렐라 대통령, 마타렐라 대통령의 딸 라우라 마타렐라 여사를 비롯해 양국 주요 국무위원들이 참석했다.
이 외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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