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이자수익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275억원을 기록했다.
8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말 기준 여·수신 잔액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성장이 이뤄졌다”며 “뱅킹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향후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소상공인 지원 등 포용금융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3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4조1000억원으로 전체 신용대출 중 28.7%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연말 카카오뱅크 중저신용 신용대출 목표 비중은 30%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주택담보대출을 위주로 여신잔액이 늘면서 덩달아 이자수익도 작년 동기 대비 58% 급증한 5359억원을 기록했다.
여신잔액은 37조1000억원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8조원이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중 51%가 대환대출이다. 이는 기존 타행 주택담보대출 고객이 조건이 더 나은 카카오뱅크 상품으로 갈아탔단 의미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주택담보대출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하고 있다.
수신잔액은 4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등 저원가성 상품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모임통장 사용 고객은 3분기 말 기준 950만명으로 잔액은 6조2000억원이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개선에 힘입어 카카오뱅크 3분기(순이자마진)은 2.31%로 직전 분기 대비 0.05%p 올랐다.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3분기 말 기준 222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50대 고객이 늘어 연령대별 침투율 40대 66%, 50대 42%를 기록했다.
체크카드 등 수수료 수익은 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은 12.4%에 달하며, 올해 누적 체크카드 이용금액 1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은 연체율이 3분기 0.49%로 중·저신용 대출 공급에도 직전분기(0.52%) 대비 떨어졌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성장을 통한 재원마련으로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체 수수료 면제 혜택을 내년에도 이어갈 예정이다.
윤호영 대표이사는 “고금리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 불확실성이 좀 더 높아졌다”며 “그럼에도 당행은 수신에 대한 조달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진 만큼 여신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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