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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가파른 여신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27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다른 주요 은행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금리로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을 공급한 결과다. 가계신용대출 대비 중·저신용대출 비중(28.7%)은 역대 최고로, 올해 목표치(30%)에 근접했다.
카카오뱅크는 8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이 전년 동기(2025억원)보다 37.9%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75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5% 늘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787억원) 대비 21.2% 늘어난 95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카카오뱅크의 호실적은 여신 성장세와 고객 유입 등이 견인했다. 3분기 말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50만명 증가한 2228만명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3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조6000억원(34.9%) 늘었다.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은 34조6000억원에서 45조7000억원으로 11조1000억원(32.1%) 증가했다.
여신 부문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전월세 대출 포함)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3분기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19조8673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올해에만 6조5719억원(49.4%) 불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3조2414억원에서 4조953억원으로 8539억원(26.3%) 증가했다. 이 기간 연체율은 0.49%로, 2분기(0.52%)보다 0.03%포인트 개선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3분기 균형 잡힌 여·수신과 안정적인 위험 관리를 통해 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소상공인 상생 지원 등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카카오뱅크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대주주 리스크’ 문제와 관련해 “카카오뱅크는 비즈니스를 개시한 그 시작부터 카카오톡과는 별도의 앱으로 지속 성장해왔다”며 “영업 우려나 걱정은 갖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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