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MLB에 케이팝을 가져올 선수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앞둔 이정후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렸다.
보라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를 방문한 자리에서 포스팅을 통한 빅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이정후에 대해 말했다.
그는 “벌써 대략 리그 절반 가까이 팀들이 그에 대해 문의를 해왔다”며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요시다를 우리가 데려왔지만, 그역시 높은 수준의 타격 기술을 갖고 있는 선수”라며 이정후를 1년 먼저 빅리그에 진출한 자신의 또 다른 고객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에 비유했다.
그러면서도 “이정후는 여기에 중견수 수비를 볼 수 있다는 프리미엄이 있다. 그는 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파워도 있다”며 요시다와 차이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평소 재치 있는 언변으로 자신의 고객들을 홍보하는 것이 특기인 보라스는 이번에도 이정후가 “MLB에 케이팝을 가져다 줄 선수”라며 그를 높이 평가했다.
이정후는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다. 통산 타율 0.340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의 성적을 갖고 있다.
2022년 KBO리그 MVP 출신이며 지난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로 활약했다.
현지 언론도 FA 랭킹에 그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단마다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는 신중한 평가도 있지만, “시장에 나온 정상급 야수중 한 명이며 중견수로는 코디 벨린저 다음”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존재한다.
한편, 포스팅 일정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라스는 이정후의 향후 일정을 묻는 질문에 “30일간 계약 기간이 주어진다. 일단 미국으로 와서 우리 훈련 시설에서 3주간 훈련을 하고, 그를 지켜보기를 원하는 팀들을 위한 공개 훈련을 진행할 것이다. 그리고 포스팅을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일정에 대해 말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