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 나온 류현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그의 한국행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보라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많은 FA 선수들을 고객으로 거느리고 있는 업계의 ‘큰 손’인 만큼,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한 시간 가량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보라스는 류현진에 대한 상황도 전했다.
그는 류현진의 한국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코리언 리유니언’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부터 그와 함께하고 있는 보라스는 “다가오는 시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뛸 것이다. 수요가 엄청나다”며 류현진을 원하는 팀이 많음을 인정했다.
류현진은 2023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이 만료됐다.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한 류현진은 2023시즌 11경기에서 52이닝 소화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토미 존 복귀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보라스는 “류현진은 경쟁력 있는 팀을 원하고,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한다. 그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잘 던져줬고, 건강한 상태다. 당연히 원하는 팀이 있다”며 류현진의 빅리그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편, 류현진 뿐만 아니라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정상급 선발 FA를 보유하고 있는 보라스는 선발 FA 시장을 ‘광란’에 비유했다.
이어 “일곱 팀이 내게 ‘한 명보다는 두 명의 투수가 필요하다’고 알려왔다. 투수 시장은 굉장히 전망이 밝다”며 선발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내부 육성 및 내부 자원을 활용한 트레이드, 그리고 외부 FA 영입을 ‘투 트랙’으로 언급하며 팀들에게 FA 영입을 촉구했다.
평소 비유를 즐기는 그는 “마치 상업용 여객기와 같다. 상업용 여객기는 엔진 하나로 날지 않는다. 두 개로 난다. 그것이 FAA(미국 연방 항공청) 규정이다. 우리는 경쟁력 있는 팀을 위해 FAA가 필요하다. 그것은 프리 에이전트 영입(Free Agent acquisition)”이라며 재차 팀들에게 공격적인 투자를 요구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