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NC다이노스에서 활약한 우완 선발 에릭 페디(30), 1년 만에 다시 빅리그로 돌아올까?
페디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를 방문한 자리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의 고객중 한 명인 페디에 관한 질문에 “지금 가장 인기있는 FA”라고 언급했다.
그는 “만나는 모든 팀마다 그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라며 페디의 가치가 오르고 있음을 알렸다.
NC와 입단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한 페디는 2023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돋보인 선발 투수였다.
30경기에서 180 1/3이닝 소화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고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나쁜 투수는 아니었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6시즌동안 102경기 등판,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2021, 2022시즌은 127이닝 이상 소화하며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다.
‘정상급 선발’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앞서 KBO리그를 발판으로 메이저리그팀과 계약한 메릴 켈리, 크리스 플렉센보다 더 화려한 경력인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그는 KBO리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 가뜩이나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열기가 뜨거운 FA 선발 시장에서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앞서 ‘뉴욕포스트’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존 헤이먼도 페디의 KBO리그 성적을 언급하며 그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NC 입장에서는 그와 재계약을 원하겠지만, 붙잡기에는 이미 너무 판이 커져버린 모습이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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