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가 시어머니와 17년째 같이 사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40회에는 ‘물 건너온 꼰대들’ 특집으로 이다도시, 샘 해밍턴, 크리스티나, 줄리안, 전태풍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10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크리스티나. 그는 앞선 출연 당시 시어머니 앞에서 알몸으로 다니고, T팬티 입고 돌아다녔다고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아직도 시어머니 앞에서 T팬티를 입고 돌아다니냐고 묻자 크리스티나는 “당연하다”며 “시어머니가 내 T팬티 보는 게 이제는 너무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샘 해밍턴은 ”난 이해 안 된다, 여자끼리든, 남자끼리든 지킬 건 지켜야 된다”고 유교 보이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과 동시에 시어머니와 함께 살게 된 이유도 전했다. 크리스티나는 “우리 남편이 나를 꼬셨다. 나보고 자신의 엄마와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그게 한국 문화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한국 문화가 아니더라. 우리 자기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분가 계획은 없냐고 묻자 크리스티나는 “없다”며 “시어머니랑 잘 맞다. 우리가 둘 다 닭띠라 바쁘게 산다”고 남다른 고부 관계를 전헀다.
물론 불편한 점도 있었따. 크리스티나는 “신혼 때 뜨거운 시즌이 있지 않냐. 영화에서 보면 눈 마주치자마자 안고 뽀뽀하고 키스하고 딥키스까지 가는데, 뽀뽀까지는 되지만 딥키스를 하긴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시어머니가 자신이 외국인 지원 센터를 다니며 쓴 ‘시어머니 사랑해요’ 캘리그래피를 액자에 넣어 집에 걸어놨다며 “시어머니가 너무 좋아하했다. 부엌에 걸어놓았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 글자가 보인다. 얼마나 부담이 되겠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시어머니 머리 잘 썼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