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 대표는 로버트 드 니로, 쿠엔틴 타란티노, 마틴 스코세이지의 단골 가게 뉴욕의 시네마 ‘킴스 비디오’에 대해 언급했다.
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뉴욕 ‘킴스 비디오’의 김용만 대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용만 대표는 뉴욕의 명소이자 비디오 대여점인 킴스 비디오에 관해 이야기했다. MC 유재석은 킴스 비디오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했다. 1986년 1호점을 시작으로 킴스 비디오는 30만 편의 영화 컬렉션과 25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비디오 대여점이라고. 이어 “로버트 드 니로, 쿠엔틴 타란티노, 마틴 스코세이지의 단골 가게 뉴욕의 시네마 천국 킴스 비디오 대표시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이 킴스 비디오의 직원이었다고 밝힌 김용만 대표는 그를 해고하기도 했다고. 해고 이유를 묻자 김용만 대표는 “제가 미국에서 좀 그런 일이 있었다. 회사 일이고 그 친구도 활약하고 있고 명예가 있는데(웃음)”라고 말을 아꼈다. 또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 빌1’이 끝나면 엔딩 크레딧 스페셜 댄스에 킴스 비디오가 등장하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독립 영화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진 김용만 대표는 킴스 비디오의 성공 요인으로 독립 영화를 뽑기도 했다. 김용만 대표는 “미국 영화 산업 2개가 있다. 할리우드를 대변하는 상업영화가 있고 언더그라운드 문화 독립 영화가 있다. 킴스비디오는 1980년대부터 2010년까지 독립영화의 산실이었다. 나도 학생일 때 영화를 만들었는데 영화를 보여줄 관객을 못 만났다. 독립 영화를 만들어 오면 킴스비디오에서 최대한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해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킴스 비디오에서 가장 좋아하는 섹션이 학생 영화이다. 방문해 주신 할리우드 스타들도 킴스 비디오에선 조연이다”라고 덧붙였다.
25만명이나 되는 회원 관리는 어떤 식으로 하냐는 질문에 김용만 대표는 “초기에는 200불을 받았다. 가지고 있던 보증금이 한 4~5천만불 됐다. 4~5천만 불을 항상 은행에 가지고 있었다. 100% 다 돌려 드렸다”라고 이야기했다. 비디오 대여점을 운영하는 만큼 저작권 문제로 인해서 고초도 많이 겪었다는 김용만 대표는 “저작권을 가진 변호사들이 나를 많이 고소했다. 컬럼비아 픽처스가 킴스 비디오를 고소하기도 했다. 경찰 50명을 대동해 매장 문을 내리고 매니저급 직원들 10여 명을 체포하고 메인 서버와 관련 자료를 모두 압수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현재 가장 유명한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보다 킴스 비디오가 먼저 스트리밍을 시작했다고 밝힌 김용만 대표는 “2005년부터 회원이 30%씩 감소했다. (그래서) 뉴웨이브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다. 우리가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는데 돈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부어도 안 됐다. 그 사이에 넷플릭스가 치고 들어왔다”라고 설명했다.
매장에 있던 비디오테이프는 기부했다는 김용만 대표는 “30만 개 정도를 기부했다. 동국대학교에 3만 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3만 개, 컬럼비아대학교에 4만 5천 개, 뉴저지주립대학교에 3만 5천 개를 기부했다”라고 답변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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