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나’로 글로벌 인기…美 싱어송라이터 레니 크라비츠와 협업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DJ 겸 프로듀서 페기 구가 9일 신곡 ‘아이 빌리브 인 러브 어게인'(I Believe In Love Again)을 발표했다고 음반사 XL 레코딩스(XL Recordings)가 밝혔다.
내년에 발매될 앨범에 수록 예정인 두 번째 싱글로, 1980∼90년대에 인기를 누린 미국 싱어송라이터 레니 크라비츠와 협업한 알앤비(R&B) 풍의 음악이다.
페기 구는 “1990년대 음악이 내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댄스, 하우스, 레이브 신을 좋아하지만 알앤비 음악의 열렬한 팬이자 크라비츠의 팬”이라고 전했다.
또 크라비츠와의 협업에 대해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동안 가이드 보컬을 마법처럼 변신시키고 놀라운 가사와 기타 리프를 만들어냈다”며 “이 곡이 담고 있는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듣는 사람이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페기 구는 인천에서 태어나 15세 때 영국 런던으로 유학길에 오른 뒤 런던 패션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 재학 시절 DJ 기술을 배우며 활동을 시작했고, 2016년 자신이 프로듀싱한 첫 미니음반 ‘아트 오브 워(Art of War)를 내놓고 음악가로서 본격 데뷔했다.
그는 뉴욕 보일러룸 파티, 독일 유명 클럽 베억하인, 코첼라·글래스톤베리 등 유명 국제 음악 축제에서 공연하며 명성을 쌓았다. 2019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가운데 한 명에 포함됐다.
페기 구는 특히 밴드 라디오헤드가 소속된 영국 유명 음반사 XL 레코딩스와 계약을 맺은 뒤 올해 6월 새 싱글 ‘(잇 고스 라이크) 나나나’를 내놔 틱톡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노래는 스포티파이에서 2억5천만건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하고,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페기 구는 신곡 발매를 기념해 지난 8일 서울에서 애프터 파티도 열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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