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수상문화시설로 ‘뮤지컬 하우스’ 건의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9천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지구단위 및 정비계획’의 변경 입안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본격적인 정비계획 변경 입안 절차에 들어가 관계 부서 협의와 지구별 설명회, 공람 절차를 차례로 진행한다. 이어 구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빠르면 내년 3월 중 서울시에 재정비(안) 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2011년 정비계획이 수립됐으나 4개 지구에서 정비사업이 동시에 이뤄져야 조성할 수 있는 대규모 기반시설이 많은 데다 높은 부담률과 높이 규제로 사업 진행이 멈춰있었다.
시는 지난 6월 4개 지구별로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성수전략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1~4지구별 토지이용계획(안)이 마련되고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이 결정 고시될 예정이다. 이에 지난 10월 말 시는 해당 변경안의 입안 절차를 진행할 것을 성동구에 요청했다.
정비계획 변경안의 핵심은 단지 내 입체데크와 강변북로를 덮은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한강과의 단차를 극복하고 걸어서 한강 변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수변공원을 새로운 명소로 만든다. 주민 누구나 문화·휴식·조망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데크를 조성해 공공성을 확보한다.
성동구는 ‘혁신적 수상문화시설’에 대해 수변을 활용한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를 벤치마킹한 뮤지컬 하우스를 서울시에 건의했다. 수변공원과 연계된 수상문화시설은 구역별 사업 시행 시 일관성 있는 설계 기준을 적용하고자 향후 서울시, 성동구, 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높이 규정도 삭제됐다.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건축계획을 수립하면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높이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4개 지구 조합에서는 모두 70층 이상을 고민하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앞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 정비계획 변경 행정절차와 더불어 건축심의 등 각종 심의를 병행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맞춤형 공공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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