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이 더 웅장하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각 점포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힌다고 밝혔다.
올해 본점 외관 미디어 파사드는 LED 칩 375만개를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연출했다. 지난해 ‘매지컬 윈터 판타지’라는 글자를 새겼던 돌출부(발코니)까지 올해는 모두 LED로 덮었다. 외벽 전체가 63×18m 크기의 거대한 스크린으로 탈바꿈해 한층 깊어진 몰입감과 생동감을 선사한다.
이날을 시작으로 내년 1월31일까지 신세계 본점 외벽에는 3분가량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오후 5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반복 재생된다.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고객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신세계는 9일 오후 5시30분 신세계백화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는 ‘신세계 극장’이라는 주제로, 한 편의 크리스마스 판타지 극을 선보인다. 영상 속 붉은 커튼이 걷히고 성대한 문이 열리면, 금빛 사슴을 따라 상상 속의 크리스마스 세상으로 들어간다. 경쾌한 캐럴과 함께 관객들은 꼬마 병정과 루돌프, 테디베어와 함께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크리스마스트리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로 쉴 새 없이 옮겨간다.
삽입곡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이번 영상에 입힌 음악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바탕으로 신세계가 국내 작곡가와 협업해 직접 편작곡한 것이다. 영상 후반부 피아노 무대가 등장하는 장면부터는 본격적으로 고전적인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와 웅장함을 더한다.
영상에 깜짝 출연하는 신세계 대표 캐릭터 ‘푸빌라’를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줄 예정이다. 신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19일까지 신백멤버스 고객 대상으로 ‘푸빌라를 찾아라’ 이벤트가 열린다. 영상 속 푸빌라를 찾아 앱에서 퀴즈를 맞히면 추첨을 통해 푸빌라 금 피규어(5돈·2돈·1.3돈 각 1명씩)와 스노우볼(12명)을 선물로 준다. 퀴즈에 참여하기만 해도 식사·디저트 3000원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자원 절감에도 힘썼다. LED칩은 올해 발코니에 추가된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썼던 약 350만 개를 재사용했고, 철골 구조물도 재활용했다.
미디어 파사드를 직접 보려는 인파가 몰리는 만큼 안전 관리에도 신경을 쓴다.. 본점 본관 주변과 맞은편 건물 등에 펜스를 설치하고, 그간 혼잡도가 높았던 주요 지점에 안전·교통 요원을 중점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본점 내부에는 처음으로 홀리데이 선물 상점인 ‘더 기프트 숍’이 조성된다. 외관 장식의 불을 밝히는 11월9일부터 12월27일까지, 본관 4층과 신관 3층을 잇는 연결 통로가 크리스마스 마켓 거리로 변신한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피숀’과 영국 왕실 인증을 받은 홍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피숀에서는 본점 영상에 등장하는 회전목마 오르골, 오너먼트(트리 장식품), 스노우글로브 등을 볼 수 있고, 포트넘 앤 메이슨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티, 비스킷 선물 세트 등을 선보인다.
본점 외 다른 점포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강남점 외벽엔 은은하게 반짝이는 은하수 위로 눈송이를 닮은 별 장식을 수놓아진다. 경기점은 죽전역 사잇길에 빛이 총총한 크리스마스 게이트를 설치한다. 타임스퀘어점 1층 명품관을 비롯해 대구점, 광주점 등 7개점에서는 푸빌라가 고객을 맞는다. 아이스링크를 뛰노는 푸빌라를 만날 수 있다.
신세계는 외국인 관광객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글로벌 홍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전광판에 본점 크리스마스 영상을 15초 맛보기로 내보내고, 12월 한 달간 아시아나 항공기 국제선 전 좌석 기내 모니터에 광고를 싣는다. ‘씨트립’ 등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6곳에 배너 광고를, 동남아시아 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뷰(Viu)에 30초짜리 영상 광고를 선보인다. 광고 채널별로 QR코드를 통해 외국인 고객을 위한 혜택이 담긴 별도 프로모션 페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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