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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5~17일 APEC 정상회의 참석…”글로벌 책임외교 강화”(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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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5~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일정에 대해 밝혔다.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APEC은 아태지역 경제성장과 번영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지역 협력체로, 전 세계의 국내총생산(GDP) 60%, 무역 규모 48%를 점유하고 있다. 1989년 한국이 APEC 출범을 주도했고, 2025년 의장국이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동포간담회,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투자신고식, 개최국 주최 환영 리셉션, 첨단 기술 분야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 등에 참석한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의 부대 행사로 의장국인 미국의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올해 지속가능성, 포용성, 회복탄력성, 혁신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서밋에는 글로벌 재계 리더와 석학 등 1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상으로서는 10년 만에 대면으로 참석해 APEC 내의 상호연결성 강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또 투자신고식에 참석해 한국에 투자를 결정한 첨단 산업 기업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수석도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뉴욕·다보스·워싱턴DC·파리에 이어 순방을 계기로 진행되는 5번째 투자 신고식”이라고 설명했다.

재미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와 관련해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이 재미 한인 청년 과학기술인·디지털 기업인 약 100명과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공동 연구와 국내 디지털 기업의 글로벌 진출 활성화에 관한 재미 미래 세대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16일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 창조’를 주제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 참석해 청정에너지로의 전환과 기후위기 극복, 대한민국의 기여와 APEC 회원국 연대 방안을 강조할 예정이다. 다음 일정으로는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 대화, 정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는 APEC 내 공식 민간자문기구로 아태지역 내 기업인들의 의견을 듣고 APEC 논의에 반영하기 위해 1995년에 설립됐으며, 회원국별로 정상이 임명한 기업인 3명으로 구성된다. 한국은 손경식 경총 회장,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이형희 대한상의 부회장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마지막 날인 17일 오전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 ‘리트리트’ 형식으로 참석한다. 리트리트 회의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것을 뜻한다. 이 회의에서는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경제 구축 협력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글로벌 복합위기 속 다자 무역체제 복원, 역내 공급망 강화, 디지털 윤리규범, 대한민국의 역할을 설명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외교를 통해 글로벌 책임 외교를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아세안(동아시아국가연합), 주요 20개국(G20), 유엔총회 참석을 통해 세계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회원국과 무탄소에너지 협력, 역내 기후취약국 지원 노력 등 아태지역 내 한국의 기후변화 리더십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경제 변곡점에서 다자 무역체계 복원, 공급망 연계성 강화, 디지털 윤리규범 정립의 필요성 역설하고 연대 협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APEC 참석은 역내 및 글로벌 현안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 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세계 최대 협력체와 협력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한중·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중 회담도 논의 중이지만 아직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이고, 한국도 몇 개의 정상회담을 논의 중”이라며 “현시점에서 어떤 나라와 몇 개의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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