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알힐랄)의 여자친구와 딸을 겨냥한 무장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8일(한국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명의 강도가 7일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코티아에 위치한 네이마르의 애인 브루나 비앙카르디의 부모 자택에 침입했다.
괴한들은 비앙카르디 부모를 묶고 재갈을 물린 뒤 흉기로 위협하며 비앙카르디의 행방을 끈질기게 물었다. 비앙카르디의 부모가 답을 하지 않자 범인들은 명품 지갑·시계·보석류 등을 훔쳐 달아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피의자 가운데 체포된 한 명은 비앙카르디 부모의 이웃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자택 보안 카메라에 피의자들이 차를 타고 달아나는 장면이 찍혔는데, 그 차량이 이웃집 소유였다. 차량 주인은 아들에게 차를 빌려줬다고 사법 당국에 진술했다.
달아난 나머지 두 명은 갱단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앙카르디는 소셜미디어(SNS)에 부모의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나와 딸은 이제 그 집에서 살고 있지 않다”며 “훔쳐 간 물건들은 돌려받았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무사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앙카르디는 지난달 초 네이마르와의 사이에서 딸을 출산했다. 두 사람은 2021년부터 교제를 시작했으며, 비공개 연애를 이어가다가 지난 1월 연애 사실을 공개했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경기 도중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 직후 애인과 딸의 사진을 올리며 “재활은 너무 힘들겠지만, 나를 지지해주는 가족들이 있어 이겨낼 수 있다. 웃는 모습으로 다시 그라운드에서 만나자”라고 가족과 팬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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