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가 내년 6월 ‘페자로 국제 영화제’ 폐막식 무대에 오른다. 페자로시는 내년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축하하고, 또한 이탈리아 문화의 도시에 선정된 것을 기념해 이마에스트리를 특별 초대했다고 8일 밝혔다.
8일 ‘페자로 국제영화제’와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 홍보차 한국을 찾은 다니엘 비미니 페자로시 부시장은 내년 영화제 폐막식 공연에 이마에스트리를 초청해 특별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동부에 위치한 유네스코 음악도시인 페자로시는 로시니(Rossini)의 고향이자 음악교육의 중심지로, 외국 연주단체에 배타적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영화제 폐막공연에 한국연주단체를 초청한 것은 파격적 사례로 꼽힌다.
앞서 이마에스트리는 한국연주단체 최초로 2019년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ROF)’과 이태리 페자로시 초청으로 로시니음악원의 페드로티 오디토리엄에서 초청 연주회를 가졌다. 이때 시청 앞 야외광장에서 플래시몹도 함께 진행해 이탈리아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신선한 공연도 선보였다.
비미니 부시장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인물로.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 기간 한국주간과 한국의 날을 만들어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페자로시가 2024 이탈리아 문화를 홍보하는 ‘이탈리아 문화의 도시’로 선정되고 페자로 국제 영화제 60주년을 맞아 축제 기간 동안 열리는 한국주간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직접을 한국을 찾았다.
이탈리아 문화의 도시는 이탈리아 정부가 매년 1개의 도시를 선정해 이탈리아를 대표하게 하고 문화 전반의 행사를 지원하는 행사다.
내년에 페자로시는 6월 14일부터 24일까지 페자로 국제 영화제를 개최하고, 8월 7일~23일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등 크고 작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비미니 부시장은 “내년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글로벌한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페자로에 소개하고 싶다”며 “세계에서 페자로시로 몰려올 문화 인사들에게 수준 높은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재무 이마에스트리 음악감독은 “한국의 성악, 특히 개인의 연주뿐만 아니라 앙상블 연주로 한국 성악의 세계적 수준을 보여주고 민요와 가곡, 영화음악 등 우리 문화 K컬처를 세계의 문화인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라며 “페자로를 찾은 세계인들에게 한국성악의 뛰어난 연주 실력을 보여주고 우리 성악가들의 해외 음악시장의 진출을 모색하는 한편, 영화 속 보석 같은 음악을 예술성 있는 음악으로 발전시켜 새로운 감동을 청중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마에스트리는 예술의전당에서 수여하는 예술상을 받은 국내 대표 연주단체다. 2006년 창단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15개국에서 30여 차례의 해외 초청연주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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