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750만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윤리경영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월드옥타는 67개국 146개 도시에 지회를 둔 단체다.
9일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경영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영산그룹 회장)이 지난달 26일 취임 직후 제시한 4대 추진 목표 중 하나가 준법 감시 체제 확보다. 이에 따라 위원 5인으로 구성된 ‘월드옥타 윤리경영위원회’를 만들었다. 위원회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회 각계 추천을 받은 법률·회계·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사를 선정했다.
위원장으로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을 선임했다. 그는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활동 중이고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역임했다. 윤리위원은 외부위원 3인, 내부위원 1인으로 구성했다. 이찬희 위원장 제외 외부위원은 고문현 숭실대 법대교수(한국ESG학회장), 남상환 태성회계법인 대표, 최신영 한국·뉴욕주 변호사다. 내부위원은 황선양 월드옥타 대외협력 부회장이 맡는다.
윤리위원회는 협회 운영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포괄적 윤리경영 관련 사항을 심의할 예정이다. 월드옥타는 윤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은 의사결정과 업무집행에 반드시 고려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검토사항이 발생하면 수시로 (윤리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찬희 위원장은 “정치적 영토는 헌법 3조에 의해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돼 있지만 경제적 영토는 전 세계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타국에서 온갖 차별과 불리함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기업을 일궈낸 재외동포 기업인들 힘을 보태드리기 위해 (윤리위원장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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