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 MBC 실화탐사대 |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실화탐사대’에서 전청조를 추적한다.
■ 첫 번째 실화 – 전청조 男 그리고 女
지난 10월 23일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재혼 상대를 세상에 공개했다. 이름은 전청조. 미국 태생, 15세 연하, 재벌 3세,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니며 최고급 주거 시설에 거주, 현재는 국내외 예체능 예절 교육 사업을 진행 중이라 알려졌다. 화려한 스펙을 갖춘 그와 남현희의 신데렐라 같은 스토리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를 다룬 언론에 사람들이 하나둘 댓글을 달기 시작했는데… ‘저랑 운동할 때는 여자였어요.’ , ‘강화도 토박이예요. 미국에 가본 적은 있으려나?’ , ‘이름도 안 바꾸고 남자 행세하고 다니는 건가?’ 등 남현희와 전청조는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으나, 의혹은 삽시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 사기꾼들의 사기꾼, 전청조
남현희 씨와의 결혼 발표 8일 후인 10월 31일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전청조. MBC <실화탐사대>제작진에도 ’전청조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제보가 물밀듯이 이어졌다.
“고만고만한 도둑, 사기꾼들끼리 다 모여있는데 그중에서도 얘는 우리를, 사람들을 다 속인 거예요. 사기꾼이 사기꾼을 속일 정도였으니까 오죽했겠어요” -전청조와 구치소 동기 A 씨 –
전청조와 구치소의 같은 방에서 수감 생활을 했었다는 제보자 A 씨는 남현희 씨와의 결혼 소식을 접한 후 본인이 알고 있는 그 전청조가 맞는지 몇 번이나 확인했다고 한다. 남자로 알려져 있던 전청조와 A 씨가 처음 만난 곳은 OO 구치소 여자 방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전청조와 함께 목욕하며 등을 밀어주기도 했다고 하는데…전청조가 여자라는 걸 확신한다는 A 씨. 전청조는 구치소 수감 당시에도 다른 제소자들을 상대로 감쪽같이 사기를 쳤던 ’사기꾼들의 사기꾼‘ 이었다는데.. 전청조의 어떤 면이 그동안 수많은 피해자와 남현희 씨, 심지어는 사기꾼들까지도 속아 넘어가게 했던 걸까? 전문가는 전청조의 예측 불가능한 감정 변화에 주목하며 전청조는 전형적인 사기꾼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 성별을 넘은 ’인생‘ 사기
전청조는 2018년 ’남자‘로서 한 여성과 결혼했다. 그 둘의 신혼집에 초대받았던 지인들에 의하면, 여느 신혼부부와 다를 바 없는 인테리어에 전 씨가 은근히 남성성을 내비쳤기에, 그녀가 남자라는 것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올해에도 성전환을 완료한 ’남자‘라며 남현희 씨와의 결혼을 발표한 전청조. 그런데 지난 4월 전 씨는 한 남성 B 씨로부터 형사 고발을 당했다. B씨는 작년 11월경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전 씨의 거짓말에 약 7,500만원을 보낸 피해자였다. 여자에서 남자로, 다시 남자에서 여자로 변신하는 전청조의 성별에 모두가 의문을 가지는 상황. 전청조는 ‘남성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여자의 몸으로 잘못 태어났고, 고통스러워하다 남자가 되기 위해 성전환수술을 받았다’고 남 씨에게 접근했다는데 전문의의 진단은 달랐다. 보통의 성정체성 문제를 겪고 있는 환자들은 본인의 성을 매우 싫어하고, 심지어 본인 신체를 견디기 힘들어하는 데 반해, 전 씨는 본인의 사기행각에 맞춰 넘나드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오늘(9일) 밤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재벌 행세를 하며 피해자에 접근한 뒤 투자를 유도하는 전청조, 남자를 상대로는 임신을 핑계로 돈을 뜯는 전청조, 여자를 상대로는 남자인 척 연기하는 전청조 등 다양한 사기행각을 제작진이 확보한 증언, 녹취,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파헤쳐 본다.
■ 두 번째 실화 – 신(神)이라 불리는 남자의 정체
어느 날 MBC <실화탐사대>에 도착한 한 통의 제보, ‘조학연 회장의 진실을 밝혀 주세요!’ 자신은 IQ 190의 초인간이며 155만원을 투자하면 300억을 벌 수 있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한 사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연설에도 많은 군중들이 모인다는 제보의 장소는 다름 아닌 서울에 자리한 A회사였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A회사에 찾아간 <실화탐사대> 제작진. 그런데 A회사 조학연 회장은 모자이크도, 가명도 필요 없다며 제작진을 당당히 맞이했는데…
미국 시민권자이며 미국에서 평생 먹고 살아도 남을 돈이 있는 사업가라고 본인을 소개한 조학연 회장. 그는 2년 전 A회사를 설립한 후 사람들을 모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경제 대국으로 만들고 평화통일을 이룩하라.’는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그의 회사 경영은 눈에 띄는 특징이 있었다. 수시로 복음을 전하듯 강연을 열어 투자자들을 만나고 모집하는 것. 실제 제작진이 방문한 날 강연에 모인 수십 명의 회원들은 조 회장의 말 한마디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와 ‘아멘’ 하는 기도를 터트렸다. 촬영 중인 제작진을 발견한 몇몇 회원들은 스스로 다가와 조학연 회장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탈 인간’이라며 찬양하기도 했는데… 과연 조 회장의 정체는?
▶ 성공한 사업가? 아니면 종교의 탈을 쓴 사기꾼?
그는 사람들에게 투자금 155만 원을 내면 ‘300억’으로 돌려주겠다고 한다. 수익률 2만 퍼센트를 내세우는 조 회장의 회사는 대체 어떤 기업일까? 그는 인류에게 꼭 필요한 제품들을 본인이 직접 고안해 판매한다고 밝혔는데…조 회장을 따른 회원들은 해당 제품들을 집안 곳곳, 몸 구석구석 활용하면서 효과를 봤다고 말한다. 그는 또 현대 의학으로는 치료가 힘든 이들을 자신이 치료해 주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렇게 믿기 힘든 이야기를 하는 조 회장의 주장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미국에서 조학연 회장을 안다는 이들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그런데 그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조학연 회장의 충격적인 과거를 증언했는데…오늘(9일) 밤 9시 방송하는 MBC<실화탐사대>에서 조학연 회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취재했다. //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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