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영남을 중심으로 한 신당을 창당할 경우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기사에 대해 홍 시장이 “터무니없는 음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소설 그만 썼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여권 인사의 말을 인용해 홍 시장이 ‘이준석 신당’에 친윤(親尹)계 정리 역할을 맡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홍 시장은 “조선일보다운 예측기사”라며 “이준석 신당 출현하면 내가 민다? 조선일보 다운 발상”이라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난 30여년간 이 당을 단 한발자욱이라도 벗어난 적 없다.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때는 내가 나간게 아니라 황 전 대표에게 일시 �i겨난 것일뿐 당이 내게 해준게 없어도 나는 당을 단 한번도 배신한 적 없다”며 “그간 10여차례 선거에서도 당의 힘을 빌려 선거한게 아니라 오로지 내힘으로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이 전 대표는 대구를 찾은 자리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 출마 질문에 대해 “(신)당이라는 건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에게 그런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때는 당연히 어렵다는 이유로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이준석이 신당 만들면 김기현 대표는 먹잇감이 된다’고 한 데 대해 “당 원로로서 적합한 지적을 한 것”이라며 “홍 시장이 윤석열 정부에 바른 말을 많이 했지만 돌아온 건 상임고문 해촉과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를 통한 입막음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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