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이 ‘물어보살’ 출연자의 사망 소식을 듣고 멘탈이 나갔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이수근, 도시어부서 고기도 잡고 이경규도 잡는 프로 낚시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이수근은 이경규에게 “나에게 궁금한 건 없냐”고 물었다. 이경규는 “너한테 궁금한 건 없는데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수근은 “‘물어보살’ 나오지 않았냐. KBS Joy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찍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수근은 “보통 하루에 11팀에서 현장 섭외가 되면 12팀 정도 온다. 앉자마자 우는 사람도 있다. 점집 갈 때 눈물 흘리면 안 된다. 우리 엄마가 현직이지 않나. 울면 ‘쟤는 안 좋은 일이 있다’는 쪽으로 간다. 그러면 점 보기가 너무 편해진다”고 말했다.
이경규가 “‘물어보살’ 출연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냐”고 묻자 이수근은 “가슴 아픈 사연들이 기억에 남는다. 몸이 안 좋아서 왔는데 나 보는 게 소원이라고 하더라. 몸이 너무 앙상해 안아줬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후에 건강을 회복하게 됐는데 나중에 안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 프로그램을 더 이상 못하겠더라. 멘탈이 많이 무너졌다. 남 얘기 들어주는 게 좀 어렵다. 그런 쪽에 특화된 사람은 서장훈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물어보살’ 출연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이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지난 2020년 5월에 방송된 ‘물어보살’에는 직장암 4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이건명 씨가 출연, 고민을 털어놨다.
당시 이 씨는 어린 시절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버지와 따로 떨어져 살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떠난 후 누나와 아버지 사이가 더욱 멀어질까 우려했다.
이 씨의 사연을 들은 이수근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 씨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이수근 보기’였다고 밝혀 먹먹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방송 2개월 후인 7월 이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21년에도 ‘물어보살’에 출연했던 배우 지망생 A씨가 23세의 어린 나이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19년 5월 ‘물어보살’에 출연해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A씨는 배우의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방송 이후 A씨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 출연 1년 후인 지난 2021년 4월 A씨의 비보가 전해졌다.
A씨 지인은 “단돈 200만 원이 안 되는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잃고 홀로 괴로워하다 고통 없는 삶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가 다음 생에 부잣집 고양이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다. 다음 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 줬으면 좋겠다. 많은 사랑을 주겠다. 외롭지 않게 곁에 있어주고 싶다”고 추모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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