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9일부터 이틀 간 경고성 파업을 시작한 가운데, 첫날 오전 7~9시에는 열차 운행률 100%로 출근길 대란이 없었다.
다만 퇴근시간대인 오후 6~8시에는 운행률이 평시 대비 87%로 떨어져 퇴근길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파업 기간 동안 시내버스 등 대체교통편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1시간씩 연장하고 단축차량 및 예비버스 등 566대를 추가 투입해 1393회 증회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을버스 250개 노선과 다람쥐버스 11개 노선 역시 운영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서울교통공사도 비상대기 열차 7대를 대기시키고 혼잡도가 높은 2호선은 임시열차 5편성(내선 3대, 외선 2대)을 추가 투입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전날 막판 교섭을 진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됐다. 이날 협상에서 공사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사측이 인력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교통공사의 한국노총 산하 노조원들은 이날 긴급공지를 통해 경고 파업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복수노조 체제로 운영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크게 민주노총 산하인 서울교통공사노조(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통합노조)로 나뉜다. 인원은 공사노조가 1만여명으로 2800여명인 통합노조보다 월등히 많다.
이들은 연합교섭단을 꾸려 전날까지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교섭 과정에서 양대 노조 간 견해가 갈리면서 통합노조가 급히 파업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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