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다솜 기자 |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사 협상이 결렬됐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8일 입장문을 내고 “사측의 일부 변화된 제안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공사가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노조는 서울시와 사측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의미로 오는 9일부터 10일 주간 근무까지 경고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사는 ‘인력 감축’를 두고 협의를 이어갔지만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의 2026년까지 2212명의 인력을 줄이겠다는 계획에 대해 전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파업이 현실화되면서 정상 운행에 차질이 빚어져 시민들의 불편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노사가 맺은 필수 유지업무 실무 협정에 따라 출근시간대는 100% 운행률을 유지해야 돼 출근길 대란은 빚어지지 않을 예정이다. 출근시간대를 제외한 평일 운행률은 1~4호선 65.7%, 5~8호선 79.8%를 유지한다.
공사는 “필수유지업무 인력과 대체 인력 등을 확보해 오전 7시∼9시 출근길에는 100%, 나머지 시간에는 80% 정도 수준의 운행률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퇴근 시간대 운행률 저하로 인한 혼잡도 완화를 위해 2호선의 경우 임시열차 5편성을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도 9일부터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하고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을 1시간 연장한다. 이와 함께 단축 차량과 예비 버스 등 566대를 추가 투입해 시내버스를 1393회 증회 운영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 추진과 시민 이동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노사는 한발씩 양보해 조속한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