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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시작된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교통공사 노사가 마주한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지 못하고 파업으로 시민 불편을 만든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다.
이 장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시민들이 지하철을 문제 없이 이용하려는 마음으로 지하철 요금 인상 등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노조가 이를 외면한 채 파업에 돌입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노조는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지금이라도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통공사 노조는 이날부터 10일까지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 노사는 인력감축안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번 파업은 노조가 쟁의권을 얻은 정당 파업이다. 이 장관도 이번 파업을 불법이라고 규정하지 않았다. 이 장관은 시민의 불편과 피해를 낳을 수 있는 공공부문 파업이 고려해야 할 사회적 책임성을 강조했다. 이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시민 불편을 만든 노사 모두에 공동 책임이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장관은 “교통공사는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작년까지 17조6808억원 규모의 적자와 서울시 인구 감소, 고령화 등 어려운 경영 여건에 직면했다”며 “노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구 노력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교통공사와 노조는 조속히 대화에 나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불법행위는 엄정하게 대응하고 노사가 타협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고용부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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