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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美 블링컨 관저로 초청… “北 문제에 美 리더십 중요, 긴밀히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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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9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한·북핵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중동정세 불안으로 미국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미국과 긴밀한 공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블링컨 장관을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이같은 안보 협력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1년 반 동안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이 확고히 구축됐으며 그 과정에서 블링컨 장관이 큰 역할을 해주었다”고 블링컨 장관의 방한을 환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북핵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중동정세 불안으로 미국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언급하면서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핵심 가치를 수호하고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미국 대외 정책의 주안점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 맞춰져 있다”며 “역내 핵심인 한국과의 동맹 그리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자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와 한미일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이끈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보안유선 협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한미일 간 협력,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대화 개최 등에 관해 논의했다.

양국 안보실장은 한반도 안보 상황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른 한미일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또 후속조치의 차질 없는 이행 등 3국 간 빈틈없는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양국 안보실장은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의 연내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올해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신설하기로 합의한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대화의 1차 회의 개최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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