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루니 바르다지(17·FC코펜하겐)가 맨유 골문에 역전골을 집어넣으며 코펜하겐 팬들을 열광케 했다.
코펜하겐은 9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슈타디온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4를 쌓은 코펜하겐은 A조 2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A조 꼴찌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코펜하겐은 전반 초반에 2실점을 내줘 0-2로 끌려가다가 전반 막판에 2골을 쫓아가 2-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다시 실점해 2-3이 됐다. 코펜하겐은 후반 18분에 루니를 투입하고 모하메드 엘유누시를 뺐다.
루니는 2005년생 스웨덴 국적 미드필더다. 한국 나이로 치면 고등학교 3학년생 또래다. 루니는 겨우 만 17세 358일이 되던 날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유를 상대했다. 2-3으로 끌려가던 코펜하겐은 후반 38분 루카스 레라거가 3-3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42분에 루니가 역전골을 넣어 4-3으로 승리했다.
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루니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유 상대로 골을 넣은 최연소 득점자다. 루니의 역전골이 터지자 파르켄 슈타디온의 홈팬들이 뜨거운 함성을 질렀다. 코펜하겐 선수들도 막내의 득점을 축하하러 달려왔다. 이들 뒤로 맨유 선수들은 고개를 숙인 채 지나갔다.
루니는 이날 선보인 골 세리머니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며 “파르켄 슈타디온에서의 멋진 밤.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코펜하겐은 이번 맨유전 전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1무 2패로 부진했다. 1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2-2로 비겼고,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2로 졌고, 3차전에서는 맨유(잉글랜드)에 0-1로 패했다. 그리고 이번 맨유전에서 4-3으로 이기며 첫 승을 거뒀다.
내친김에 16강 진출까지 바라본다. 코펜하겐의 가장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은 지난 2010-11시즌에 나왔다. 당시 16강에서 첼시(잉글랜드)를 만나 1차전 0-2 패, 2차전 0-0 무승부를 거둬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때 거둔 16강 진출이 코펜하겐 구단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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