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9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23년 제2차 중소기업 미래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규제개선 등을 통해 대외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적인 혁신방안을 강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AI)기술 도입을 통한 중소기업 혁신방안 모색’을 주제로 열린 이날 위원회에는 한병준 위원장(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정명화 한국전자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정창호 한국PLC제어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문윤호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와 외부 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AI 스타트업인 포티투마루의 김동환 대표는 ‘제조현장의 산업용 AI 기술 활용사례’를 발표했다. 포티투마루는 최근 2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500대 기업’에 국내 AI 기업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 제조현장에도 점차 인공지능 언어모델을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선사가 선주의 요구사항을 설계에 반영하는 업무를 자동화해 작업 기간을 1~2주에서 1시간 이내로 단축한 사례 등 언어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킨 기업들을 소개했다.
한용희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는 ‘중소기업의 AI 기술 활용현황 및 확산을 위한 제언’ 주제발표를 통해 중소기업이 AI 도입을 고려 시 체크 리스트를 소개하고 AI 기술 도입 확산을 위한 기업·기관·정부의 방향을 제시했다. 한 교수는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AI 기술을 도입을 고려할 때는 필요성, 편익·비용 비교, 대안 유무, 문제 해결성, 데이터 유무 5가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기술을 도입해야겠다고 결정한 수요기업에는 기술적인 노하우와 인력확보,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병준 미래혁신위원장은 “중소기업계는 AI 기술이 당장 도입하기 어려운 고도의 기술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인력 부족, 낮은 생산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AI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며 “수요기업이 AI 기술 도입에 필요한 데이터의 유무를 확인하고 충분한 편익을 분석한 후 기술을 도입해 혁신할 수 있도록 컨설팅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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