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8일(현지시간) 오전 한때 대규모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오픈AI 는 접속 장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장애 원인을 설명하지 않아 일각에서는 이 같은 대규모 접속 대란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오픈 AI는 이날 오전 한때 접속이 일제히 차단됐다. 오픈AI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전 5시42분부터 7시16분(서부 기준) 사이에 모든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오류를 확인했다”면서 “문제를 파악하고 복구해 현재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접속 장애로 인해 챗GPT 이용자는 물론,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해 자체 도구를 구축하는 200만명 이상의 개발자들도 불편을 겪었다. 웹사이트 등에 접속 시 “챗GPT는 과부하(용량 초과) 상태”라는 문구가 게시됐다.
챗GPT가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간헐적인 장애가 있긴 했지만 이 같은 대규모 장애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회사 측은 이날 사고에 대해 “대규모 접속 중단”이라고만 설명하고, 장애 원인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회사 측은 “회사 엔지니어링팀이 문제의 원인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동시다발적인 접속 불통의 원인이 접속 과부하에 따른 기술적 장애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는 90여분 만에 정상화되며 일단락됐지만, 이 같은 대규모 접속 대란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고 발생 이후 엑스를 통해 “사용량이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과부하로 인해 서비스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썼다.
한편, 이번 사고는 오픈AI가 창립 이후 첫 개발자 회의를 열고 새로운 AI 모델을 발표한 직후에 발생했다. 오픈AI는 지난 6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 이후 첫 개발자 회의(데브 데이)를 열고 최신 AI 모델인 ‘GPT-4 터보’를 발표했다. 또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사고팔 수 있는 ‘GPT 스토어’ 출시 계획도 밝혔다.
올트먼 CEO는 “오픈AI는 현재 주간 활성 사용자 1억명을 보유하고 있다”며 “포춘 선정 500대 기업 가운데 92% 이상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