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관종’이라고 표현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불법 탄핵 남발해서 국정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모 최고위원이 ‘법무부 장관은 관종이다’고 인격적으로 모독·모욕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하실 말씀이 있는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나도 그 얘기를 들었는데 이 말은 억지로 관심 끌고 싶어 하는 사람을 모욕적으로 비하하는 욕설에 가까운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상적인 사회생활 하시는 우리 대부분의 국민은 이 말을 공개적으로 특정인을 상대로 하지 않으신다. 왜냐면 그렇게 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울 것”이라며 “그런데 매번 국민을 대표하신다는 분들이 국민들과는 달리 이런 말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좀 당황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한 장관을 ‘관종’이라고 표현했다. 한 장관이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할 테면 하라’는 입장을 밝힌 것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다. 고 최고위원은 “저 발언을 보면서, 소위 관종이라고들 한다”며 “모든 세상이 자기만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에 단단히 빠져있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