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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힘의 균형 속에 각각 1점차로 한 경기씩을 가져간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분수령이 될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3차전 ‘키 플레이어’로는 LG에 유독 강했던 kt 좌완 외국인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30)이 떠올랐다.
LG와 kt는 10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을 이어간다.
3차전은 정말로 중요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무승부 포함)로 맞선 뒤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85% 확률(20번 중 17회)로 정상을 차지해서다.
양 팀의 대결은 1·2차전 모두 접전이었다. kt가 1차전을 3-2로 이겼지만 2차전은 뒷심을 발휘한 LG가 5-4 역전승을 거뒀다.
스코어에서 보듯 일방적으로 한쪽에 기우는 승부는 앞으로도 잘 없을 전망이다. 3차전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선발 투수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LG는 임찬규(31)를 예고했고 kt는 벤자민이 나선다.
이 중 벤자민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벤자민은 정규시즌 LG전에서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 등의 특급 활약을 펼쳤다. 올해 kt가 LG에게 거둔 6승(10패) 가운데 5승을 벤자민의 선발 경기 때 따냈다. 진정한 ‘LG 천적’으로 군림한 그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좌투수로 이른바 디셉션(숨김 동작)이 좋은 벤자민에게 LG 좌타자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좌타자 입장에서 벤자민의 투구는 뒤쪽에서 날아오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나마 벤자민을 공략한 타자는 2차전 역전 결승 투런포의 주인공인 포수 박동원이다. 그는 벤자민에게 타율 0.273을 기록했다. 벤자민은 “한국시리즈라고 다를 것이 없다”며 “자신이 있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LG는 임찬규를 내세운다. 임찬규는 정규시즌 1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 등으로 국내 투수 최다승 주인공이다. 경험이 많고 동기부여가 강하다.
올 시즌 kt 상대 전적은 4경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1 등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 승부는 또 다를 수 있다. 임찬규는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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