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 진행한 기후회담에 대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을 앞둔 가운데 양국 관계의 해빙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는 모습이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9일 성명을 통해 “양측은 양국 정상 간의 발리 합의 정신을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생태환경부는 이어 이달 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적극적인 성과를 달성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는 지난 2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만나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했다.
한편 해빙 분위기에 힘입어 양국을 오가는 직항 항공편도 확대됐다.
중국 민항국은 양국 직항 항공편이 이날부터 주당 48편에서 70편으로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항공편은 양국이 각각 35편씩 운영한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이에 대해 “항공편 증편은 시장 수요에 따라 양국 항공편의 안정적인 회복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2019년에는 주당 300여편의 항공편을 운영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운영을 중단했었다. 이후 지난 5월 직항편을 24편으로 증편한 것을 시작으로 항공편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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