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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가 자동차향 제품을 기반으로 올 4분기에 실적 반등을 노리기로 했다. 현재 회사가 자동차향으로 공급하는 제품은 패키지(PKG)가 필요 없는 신개념 발광다이오드(LED) 와이캅, LED 조명 기술 썬라이크, 안면인식 모듈 핵심 부품 빅셀 등이 있다.
9일 서울반도체에 따르면 회사는 자동차향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수익성을 극대화해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회사는 오는 4분기 매출 전망치로 2620억~2820억원을 제시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자동차 LED 시장이 2027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앞으로 자동차 헤드램프, 실내조명,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에선 서울반도체가 자동차향 덕분에 수익이 실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동차향의 경우 수주잔고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전망치 하단에 머물더라도 지난해 4분기 매출(2446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번 전망치가 현실화 되면 올해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게 된다. 올해는 1분기부터 3분기(잠정 기준)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원가 및 비용절감에도 나선다. 연결기준 매출원가율은 82.8%(2022년 상반기)에서 81.3%(2023년 상반기)로 줄었지만, 2021년 상반기 77.3%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연결기준 매출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중은 15.8%(2021년 상반기), 17.7%(2022년 상반기), 22.1%(2023년 상반기) 등으로 지속 증가세다.
연간 단위로 보면 매출원가율은 80.2(2020년)에서 82.7%(2022년)로, 같은 기간 동안 매출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중은 14.7%에서 20.3%로 상승했다. 비용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 됐다는 뜻이다.
올 3분기에도 자동차향 제품에 효과를 봤다. 지난 4월 볼보가 ‘썬라이크’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했다. 조명 부분의 매출은 썬라이크의 국내외 자동차 탑재로 지속 성장중이다.
와이캅은 전력소모가 적고 방열성능도 우수해 전 세계 자동차에 탑재되고 있다. 조명, 디스플레이 등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한데, 올 3분기엔 TV 등의 IT 부문에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체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앞서 회사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 28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는데, 282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이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로 돌아섰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을 7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줄었다.
수익성은 손실이 확대됐다. 올 3분기 잠정 영업손실은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 확대됐다. 누적 영업손실은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7% 확대됐다. 3분기 잠정 순손실은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4.0% 급증했다. 누적 순손실은 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5.7%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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