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대이스라엘 무기 수출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해보다 10배 증가한 3억유로(약 4210억원) 이상 무기와 군사 장비 등을 올해 이스라엘에 수출했다. 이 중 2000만유로 가량의 살상 무기가 수출됐으며 개인용 보호 장비와 의료 용품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무기 수출 요청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독일 연방정부는 외무부, 경제수출관리청으로 구성된 실무 그룹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후인 지난달 12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연방하원에서 “이 순간에 독일의 자리는 이스라엘의 옆자리밖에 없다”면서 “이스라엘의 안보는 독일의 국시”라고 말했다. 이어 숄츠 총리는 이스라엘에 “필요한 지원은 무엇이든 요청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시가전을 공식화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1만4000개 이상의 하마스 목표물을 타격하고 100곳 이상 지하터널 입구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나눠 하마스 지휘부와 기반 시설이 집중된 가자시티를 에워싸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런 다음 지하터널 등 군사시설과 장비를 장악하고 주요 인사를 색출해 제거할 계획이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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