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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피해자 전화에 안 들리는 척 짜증(실화탐사대)[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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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세간을 떠들썩 하게 만든 전청조가 4년 만에 연결된 중학교 후배의 전화를 안 들리는 척 끊어버렸다.

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여성’과 ‘남성’을 수시로 오가며 희대의 사기꾼이 된 전청조의 실체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펜싱선수 출신 남현희의 15살 연하 재혼상대로 처음 세간에 알려진 전청조. 미국에서 나고 자랐다고 하지만, 중학교 후배라는 김다희 씨(가명)는 전청조가 여성이라고 확신하며 “강화에서 조조라고 호프집을 하고 있었고 술도 마시러 갔다”면서 미국 태생이란 말에 코웃음 쳤다.

전청조가 다희 씨에게 연락을 한 것은 2019년 9월, SNS를 통해 미국이라 이체가 안 된다며 11만원을 빌려달라고 요청한 것이었다. SNS에 많은 명품과 부를 과시하는 사진을 게재했기에 주변 모두가 전청조의 재력을 믿고 있었다.

이후에도 전청조는 당시 스무 살이었던 다희 씨에게 투자 이야기를 꺼내며 계속해 돈을 요구했고, 취업시켜준다며 한남동에 불러내기도 했다. 그렇게 다희 씨는 총 34차례에 걸쳐 1700여만원을 모두 사기당했다.

다희 씨는 최근 접수한 전청조의 전화번호로 4년 만에 연락을 취했다. 전청조는 전화를 받곤 전청조 언니냐는 질문에 “누구시죠?”라고 물었다. 다희 씨가 이름을 밝히자 전청조는 “누구시죠?” “네 말씀하세요”라며 거듭 전화가 안 들리는 척 했다.

전화를 끊더니 다시 전화를 걸어왔고, 다희 씨가 “(안 들리는 척) 연기하지 마세요”라고 하자 전청조는 “누구세요 말씀을 주시라고요”라며 도리어 짜증을 냈다. 그런 전청조의 모습에 MC들은 “이 순간에도 안 들리는 척하다니 대단하다”면서 헛웃음 쳤다.

결국 전청조는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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