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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봄’ 황정민, 탐욕의 왕 기막히게 연기…에너지 엄청난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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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김성수 감독이 ‘서울의 봄’ 황정민의 연기를 극찬했다.

김성수 감독은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관객과의 대화에서 황정민에 대해 “전두광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배우 황정민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는 “2018년에 연극 ‘리차드3세’를 봤는데 너무 잘하더라. 그리고 3년 뒤에 다시 봤는데 더 잘하더라”라며 “황정민이 전두광을 하면 다른 사람은 이 역할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정민도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악인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라고 해줘서 고마웠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성수 감독은 “저는 황정민이란 배우에 대해 마법사, 마법 상자, 요술램프라는 말을 한다”라며 “에너지나 해석력에서 독보적이다. 완벽한 자기 세계, 해석력을 가진 배우다 보니 감독이 할 수 있는 건 악보를 주고 그가 하는 악기 연주를 듣는 것이다. 흔한 연주가 아니라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연주라 들을 수밖에 없다”라고 극찬했다.

“‘아수라’도 그렇지만 감탄을 금치 못했다. 천재다. 엄청난 에너지가 있다”라고 강조한 그는 “화장실 신에선 충돌이 있었다. 촬영을 3시간 접고 깊은 대화를 나눴다. 감독과 배우가 대화하는 심각한 상황인데 다른 스태프들은 ‘두 명의 전두광이다’라며 영상, 사진을 찍어서 저에게 보내주더라”라고 웃픈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승리를 누리지 못한 전두광이 화장실에 오면 어떤 행동을 할까 생각했을 때 너무 많은 거다. 그래서 그걸 황정민에게 정하라고 하고 비워뒀는데 수없이 얘기했다. 다 찍을 수가 없어서 웃으면서 들어오자고 했다. 웃음을 어찌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걸로 합의가 되어 찍었다”라고 회상했다.

또 “자기 집에서 파티할 때 불 끄고 왔다 갔다 하며 얘기를 하는데 그 장면에서 고민이 많더라. 사실 황정민은 뮤지컬, 연극 무대에서 뛰어난 연출가다. 감독보다 더 나은 사람이다”라며 “흔들림이 없는 편인데, 그날은 워낙 중요한 신이라 그런지 맞는지 계속 묻더라. 본인 스스로 너무 잘 찍고 싶었던 거다. 그래서 계속 나에게 물으면서 ‘감독님이 책임질 거냐’라고 하더라. 저는 잘할 줄 알아서 책임진다고 했다”라고 황정민의 고민과 열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두광이 탐욕의 왕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욕망을 빨아당기는 진공청소기고,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당신을 따라가면 떡고물이 있기 때문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인간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라며 “그걸 기가 막히게 연기했다. 그런 배우가 있다는 건 대한민국의 축복이다”라고 극찬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아수라’, ‘태양은 없다’, ‘비트’ 등을 만든 김성수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정우성이 ‘아수라’, ‘무사’, ‘태양은 없다’, ‘비트’에 이어 김성수 감독과 다섯번째 만난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황정민은 10.26 사건의 배후를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장을 겸직하게 된 후, 권력 찬탈을 위해 군내 사조직을 동원해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을 일으키는 보안사령관 전두광을 연기했다. 또 정우성은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해 반란군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았다.

이성민은 반란 세력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대비책을 세우는 육군참모총장 정상호를, 박해준은 군사반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9사단장 노태건을, 김성균은 강한 신념을 가지고 반란군에 끝까지 저항하는 육군본부 헌병감 김준엽으로 분했다. 여기에 정만식, 이준혁, 정해인이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서울의 봄’은 오는 11월 22일 개봉된다.

CP-2023-007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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