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민간인들이 교전 지역에서 탈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 매일 4시간씩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전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면 휴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일축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스라엘의 일시적 교전 중지시간 동안 가자지구 북부에서 군사작전도 없다고 확인했다. 이는 이날부터 적용되며 이스라엘은 매일 교전 중지 3시간 전에 시행 시간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인도주의적 통로 외에 해안가 도로도 이동통로로 개방한다.
커비 조정관은 “이러한 중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한 걸음”이라며 “민간인들이 전투 여파에서 벗어나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러한 일시적 교전 중지가 정식 휴전은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리노이주에서 열리는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D.C.를 떠나기에 앞서 휴전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없다. 가능성이 없다(None, no possibility)”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사흘간의 ‘인도적 교전 중지’를 요구했다는 한 매체 보도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며 “나는 사흘보다 더 긴 교전 중지를 요청했다”고 답변했다. 미국인을 포함한 가자지구 내 인질 석방에 대해서는 “석방될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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