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슈퍼밴드’ 시즌1 출신 58호가 극찬 속 2라운드에 진출했다.
9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3’에서는 실력자들이 속출했다.
‘오디션 최강자’조에 속한 58호는 ‘슈퍼밴드1’ 출신으로 자신을 ‘나는 유통기한을 알고 싶은 가수다’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심사위원들에 “노래를 부르고 있는 순간에 갑자기 ‘내가 이걸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더라. 음악을 너무 좋아하지만 내 안에 어떤 한계나 답답함이 남아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이 무대를 통해서 유통기한을 무한대로 늘려보고자 도전하게 되었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인터뷰에선 “음악이 너무 좋다. 노래 부르는 행위 자체가 좋다. 이렇게 하다 보니까 조금은 알려진 것 같다. 그런데 한편으론 그게 또 한때라는 걸 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무대 페스티벌 같은데 가서 많은 사람들한테 박수를 받는다. 또 내려오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나를 경험한다. 그게 현실인 거고. 그 유통기한을 모르고 살고 싶은 마음도 같이 있는 것 같다. 유통기한이 언젠지 모를 정도로 길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노래가 끝나고 58호는 올어게인을 받아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김이나는 “처음에 들을 때 이미 좋았다. 막 잠에서 깨서 불러주는 듯한 톤의 노래인가 했는데 뒤로 가면서는 광활해지더라. 공간이 작은 원룸에서부터 바다 앞에까지 소리와 본인의 상상력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분이구나”라고 호평했다.
백지영은 “저는 뜻밖에 감동받는 순간을 너무 사랑한다. 그런데 58호 님 음악을 들으면서 몰입하고 공감하고 빨려 들어가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확 주시는 감동이 ‘기억할게 내가’였다. 너무 착한 선한 목소리로 위로해주시는 소중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데미안 라이스님을 만날 수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58호님이 있다고 말해드리고 싶었다”라고 극찬했다.
선미는 “이나 언니 화법으로 말하자면 신경 쓰인다. 마음의 힘이 되게 많이 떨어지신 상태인 것 같은데 이 가사가 58호 님이 자기한테 해주는 말 같았다”라고 심사평을 했다.
윤종신은 “‘슈퍼밴드1’에서 유독 선명하다. 당시에 인상 깊게 봤던 참가자다. 처음에 혼자 할 때 되게 좋았다가 점점 팀이 만들어지고 밴드로 갈수록 ‘저 친구는 힘들어하고 있다’ 그게 너무 보였다. 혼자 있을 때 훌륭하다. 외로우니까 이런 음악이 나온다. 어디 가서 섞이지 마라”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번 ‘싱어게인3’는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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