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남자 테니스의 ‘왕중왕’을 결정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스 대진이 확정됐다.
ATP 투어는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9일까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진행하는 ATP 투어 파이널스 대진표를 10일 발표했다.
이 대회는 넥스트 제네레이션 ATP 파이널스와 더불어 이번 시즌 ATP 투어의 마지막 대회다. ATP 파이널스는 올해 가장 성적이 좋은 상위 8명이 출전한다. 시즌 랭킹 포인트가 가장 높은 8명의 선수는 각각 그린, 레드 그룹으로 나뉘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와 2위 선수는 5강 토너먼트에 오르고 승자가 최종 결승에 진출한다.
이 대회는 1970년 일본 도쿄에서 처음 개최됐다. 최근에는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렸고 2021년부터 2025년까지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진행된다.
올해 파이널스에 출전하는 8명은 노바크 조코비치(36,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 스페인, 세계 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27, 러시아, 세계 랭킹 3위) 야닉 시너(22, 이탈리아, 세계 랭킹 4위) 안드레이 루블레프(25, 러시아, 세계 랭킹 5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 그리스, 세계 랭킹 6위) 알렉산드러 츠베레프(26, 독일, 세계 랭킹 8위) 홀게르 루네(20, 덴마크, 세계 랭킹 10위)다.
그린 그룹은 조코비치와 시너, 치치파스, 루네가 배정됐다. 레드 그룹은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 루블레프, 츠베레프가 4강 진출을 놓고 경쟁한다.
특히 조코비치는 이 대회 역대 최다인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파이널스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이는 6회를 달성한 로저 페더러(42, 스위스, 은퇴)와 조코비치다.
조코비치는 2008년 파이널스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4연패에 성공했고 지난해 6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페더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테니스이 숱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조코비치는 7번째 우승은 물론 연말 세계 1위에도 도전한다. 그는 지난 6일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파리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통산 40번째 마스터스 1000시리즈 우승이라는 위업을 세우며 연말 세계 1위에 한 걸음 다가섰다.
올해 윔블던 우승자인 알카라스는 레드 그룹에 배정됐다. 그는 파리 마스터스 2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윔블던 이후 왼쪽 발과 허리 등 각종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그는 파리 마스터스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파이널스에서 우승할 경우 조코비치를 극적으로 제치고 연말 세계 1위에 오를 가능성은 있다.
메드베데프는 올해 9번이나 결승에 올랐고 5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US오픈 준우승 이후에는 중국오픈과 비엔나오픈에서 3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2020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메드베데프는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또한 치치파스(2019년)와 츠베레프(2018년)도 한 번씩 파이널스 정상에 올랐다. 스무 살 동갑내기인 알카라스와 루네는 첫 파이널스 왕좌에 도전한다.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시너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저녁에 열리는 개막전에서 치치파스를 만난다. 조코비치는 루네와 첫 경기를 치른다.
한편 TV채널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SPOTV NOW는 ATP 투어 파이널스 주요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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