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국내 배터리 생산거점인 충남 서산 공장 증설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SK온은 지난 6일부터 서산 배터리 공장의 증설 공사를 중단했다. 공사 재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SK온은 건설 비용 증가로 공사 단계별 비용이 빠르게 소진돼 공사를 한시적으로 중단된 것은 맞으나 배터리 수요 위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8월 SK온은 1조5000억원을 들여 서산 오토밸리산업단지 내 4만4152㎡(약 1만3348평) 부지에 세 번째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SK온이 국내 투자에 나선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SK온은 2025년까지 최대 14GWh 생산규모의 제3공장 증설을 완료한 뒤 기존 제1·2공장도 설비 교체, 공정 개선 작업 등을 거쳐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제3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서산공장 총 생산능력은 연간 전기차 약 28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인 20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중단을 놓고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와 관련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SK온은 투자 비용 집행 과정에서 공사를 일시 중단한 것일 뿐 최근 시황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SK온 관계자는 “공사 비용은 단계별로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다음 단계 비용 의결 시까지 일시적으로 공사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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