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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거짓말, 사기꾼도 속일 정도”…구치소 女 동기도 혀 내두른 사기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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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실화탐사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 씨가 과거 구치소 수감 당시 다른 제소자들을 상대로 사기쳤다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TV ‘실화탐사대’는 전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파헤쳤다.

앞서 전씨는 피해자 10명으로부터 약 3억원을 갈취해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2020년 12월11일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씨와 구치소의 같은 방에서 수감 생활을 했었다는 여성 A씨가 등장했다.

A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너(전청조)는 어떻게 들어왔냐’고 물으니 ‘새 엄마가 자기 이름으로 사업을 했는데, 그게 실패를 해서 자기가 대신 뒤집어 쓰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전씨가 안쓰러웠고 특별히 챙겨줬던 기억이 있는데 남현희와의 결혼 소식을 접한 후 황당했다고 한다. 본인이 알고 있는 그 전청조가 맞는지 몇 번이나 확인하기도 했다. 처음에 남자로 알려져 있던 전청조와 A씨가 처음 만난 곳이 ○○구치소 여자 방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같이 목욕했고 같이 머리도 말려주고 했던 사람이 버젓이 있는데 남자라고 하니까 제 입장에서는 너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등도 밀어주기도 했다. 누가 봐도 걔는 여자”라며 전씨가 여자라는 걸 확신한다고 했다.

[MBC ‘실화탐사대’]

A씨는 전청조는 구치소 안에서도 거짓말로 유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들 청조를 대하는 분위기가 이상하다. 그래서 이상하다. ‘왜 청조에게만 이렇게 대해?’라고 했더니 ‘쟤 임신했잖아. 지금 임신 중이라서 우리가 지금 아무것도 안 시키고 있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너 나랑 생활할때 그런 말 없었잖아. 그리고 너 지금 임신 아니잖아’ 이랬더니 아무말을 못하더라. 나보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임신 사실이 없던 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A씨는 “고만고만한 도둑, 사기꾼들이 다 모여있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를, 사람들을 다 속인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기꾼이 사기꾼을 속일 정도였으니 오죽했겠냐”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전씨는 작은 체구이지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씨는 “청조라는 친구가 어떤 다른 수감자와 싸움이 났다. 그래서 때렸다”며 구치소 생활 중 기억에 나는 또다른 사건을 언급했다. A씨는 “전씨가 이렇게 책상을 밟고 올라가서 계속 때렸다”며 “우리는 말렸고 그래서 교도관이 와서 분리를 시키고 청조는 다른 방으로 갔다”고 했다.

[MBC ‘실화탐사대’]

이날 전씨 관련 사기 피해자의 어머니 B씨도 방송에 등장했다. B씨는 “전씨가 피해자들에게 카드를 받아 막 쓰고 다녔다”며 “결제 내역이 수상해 CCTV를 추적했더니 전씨 옆에 한 여성이 같이 다니더라”고 밝혔다.

B씨는 “전씨와 같이 다니던 여성은 전씨가 ‘양엄마’라고 부르던 인물”이라며 “이 여성은 전씨와 승마, 해외여행 등 호화 생활을 함께했다”고 주장했다.

전씨의 중학교 후배이자 사기 피해자인 C씨 역시 전씨 양엄마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C씨는 “양엄마란 사람이 저 만날 때 페라리 차를 타고 같이 왔다”며 “전씨와 (셋이서) 만남을 함께하기도 했다. 제가 그 사람 계좌로 돈 보낸 적도 있고, 그 사람도 공범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양엄마라고 불린 여성의 남편도 등장했다. 이 남편은 “우리 집에 전청조가 5개월가량 같이 살았다”며 “그 청조라는 애 때문에 제가 괴로웠다.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워낙 거짓말을 많이 해 정체를 알아낼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CP-2023-008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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